은값 급락에도 COMEX 은 재고가 버틴 이유, 배수 5.5배의 진실

은값 6% 빠진 주에도 COMEX 은 재고는 꿈쩍하지 않았다, 진짜 신호는 어디에 있나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은 현물은 온스당 60.8달러 안팎까지 밀렸다. 8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권이고, 직전 금요일인 9월 25일의 64.04달러와 비교하면 닷새 만에 5% 넘게 빠진 셈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COMEX 은 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했다. 인도 가능 물량인 Registered는 9월 25일 기준 9,628만 온스로, 일주일 전보다 0.8% 늘었다.

이 글의 축은 하나다. 가격은 종이 시장에서 움직이고 재고는 실물 시장에서 움직이는데, 이번 주에는 두 세계 사이의 연결선이 끊어져 있었다. 그래서 흔히 나오는 두 해석, 즉 재고가 안 줄었으니 하락은 가짜라는 말과 재고가 넉넉하니 더 빠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 모두 과하다는 것이 이번 브리핑의 다른 관점이다. 데이터가 실제로 말해 주는 것과 말해 주지 못하는 것을 나눠서 보겠다.

기준 시점부터 밝혀 둔다. 이 브리핑은 원래 주말판이지만 이번 회차는 수요일인 9월 30일 오전에 작성했다. 가격은 9월 29일 화요일 장중까지, 창고 재고는 9월 25일 금요일 집계까지, CFTC 포지션은 9월 22일 화요일 기준이다.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표에 그대로 확인되지 않음이라고 적었다.

목차

  • 이번 주 은 가격은 어디까지 밀렸나
  • COMEX 은 재고, 창고는 왜 조용했나
  • 종이 대 실물 배수 5.5배가 말해 주는 것
  • CFTC 포지션: 투기 순롱은 등록재고보다 작다
  • 가격 구조와 옵션: 안 보이는 곡선, 보이는 풋 프리미엄
  • 롤오버 캘린더: 10월물 최초통지일이 오늘이다
  • 거시와 지정학: 5.24% 금리와 유가가 은을 눌렀다
  • 한국 투자자: 달러와 원화의 이중 노출
  • 전망: 시나리오 3개
  • 체크리스트와 마무리

[이미지 삽입 위치: silver_paper_vs_physical_2026-09-30.png / Alt: COMEX 은 재고와 미결제약정을 비교한 종이 대 실물 막대 차트]

이번 주 은 가격은 어디까지 밀렸나

먼저 가격 흐름을 정리한다. 은 현물은 9월 25일 금요일에 64.04달러로 0.33% 올라 마감했다. 월요일인 9월 28일에는 61.53달러로 2.77달러, 4.31% 하락했고, 화요일 장중에는 60.8달러 안팎으로 더 내려왔다. 미국 개인금융 매체의 화요일 아침 집계로는 최근 일주일 변화율이 마이너스 6.7%, 한 달 변화율이 마이너스 12%였다.

올해 들어서는 마이너스 14%대다. 1월 고점은 매체마다 113달러대와 121달러대로 엇갈리는데, 어느 쪽을 쓰든 현재 가격은 고점 대비 절반 안팎 낮은 자리다. 같은 매체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2.3%로, 일일 추적을 시작한 4월 이후 가장 낮다고 전했다. 상승률이 173%까지 갔던 5월 중순과는 온도가 전혀 다르다.

금은 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금 현물은 금요일 4,280달러에서 화요일 4,127달러로 3.7% 내렸고, 은은 같은 기간 5.4% 내렸다. 은이 금보다 1.7%포인트 더 빠졌다는 뜻이다. 금은비율은 금요일 66.8에서 월요일 67.4, 화요일 68.2 안팎으로 벌어졌다. 집계처에 따라 소수점이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항목9/25 (금)9/28 (월)9/29 (화, 장중)
은 현물 (달러/온스)64.04 (+0.33%)61.53 (-4.31%)약 60.81~60.83
금 현물 (달러/온스)4,280.194,148.69 (-3.19%)약 4,127
금은비율약 66.8약 67.4약 67.9~68.2
12월물 프리리미너리 거래량확인되지 않음확인되지 않음확인되지 않음
미결제약정 (온스 환산)5억 3,200만 (전일 대비 +1.0%)확인되지 않음확인되지 않음

이 표에서 읽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은은 금보다 낙폭이 컸는데 이는 은이 금융 자산이면서 산업 금속이라 위험자산 성격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핵심 해석 도구인 가격과 미결제약정의 조합은 금요일에만 확인된다. 금요일은 가격 소폭 상승에 미결제약정 1.0% 증가라 신규 매수 유입 쪽이다. 하락이 집중된 월요일과 화요일의 미결제약정은 확인되지 않아 숏커버인지 신규 매도인지 판정하지 않는다.

참고로 일부 요약 자료에는 화요일 은이 65.59달러로 표기돼 있었는데, 같은 자료 안에서 브렌트유 수치도 다른 매체와 크게 어긋나 있어 채택하지 않았다. 은은 하루에도 크게 움직이는 만큼 어떤 숫자든 시점과 출처가 붙어야 한다.

COMEX 은 재고, 창고는 왜 조용했나

이제 이 글의 주인공인 COMEX 은 재고를 본다. 9월 25일 집계에서 Registered는 9,628만 온스, Eligible은 2억 3,664만 온스, 합계는 3억 3,292만 온스였다. 인도 가능 비중은 28.9%다. 일주일 변화는 플러스 0.8%, 하루 동안의 금고 순유입은 약 34만 온스였다. 창고 쪽에서 가격 급락에 반응한 흔적은 아직 없다.

구분9/259/18변화 및 참고
Registered (인도 가능)96.2897.3일주일 +0.8% 집계와 9/18 대비 -1.0백만 온스가 엇갈림, 30일 -2.9%~-5.0% (출처 상이)
Eligible (보관만)236.64확인되지 않음하루 +0.34, 30일 -1.0%
합계332.92330.089/18 대비 +2.84
참고: 8월 말 Registered99.30 (8/27)–8월 말 회차에서 확인한 값, 약 -3.0%

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출처 간 불일치다. 한 집계 사이트는 Registered의 30일 감소율을 5.0%로, 다른 곳은 2.9%로 적었다. 기준일을 잡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이며,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지난 8월 말 9,930만 온스에서 9,628만 온스로 약 3% 줄었다는 것이다. 감소는 있었지만 가격 급락기에 오히려 늘어난 지난 회차의 패턴이 이번 주에도 이어지고 있다.

COMEX 은 재고
은값 급락에도 COMEX 은 재고가 버틴 이유, 배수 5.5배의 진실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은 현물은 온스당 60.8달러 안팎까지 밀렸다. 8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권이고, 직전 금요일인 9월 25일의 64.04달러와 비교하면 닷새 만에 5% 넘게 빠진 셈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COMEX 은 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조용했다. 인도 가능 물량인 Registered는 9월 25일 기준 9,628만 온스로, 일주일 전보다 0.8% 늘었다.

재고가 안 줄어든 이유를 세 가지로 나누면

첫째, 재고 이동에는 시차가 있다. 창고 반입과 반출은 인도 신청, 현금 결제, 영업일 기준의 운송을 거치므로 하루이틀 만에 가격에 반응하지 않는다. 둘째, 인도 가능 물량은 가격이 아니라 인도 수요에 반응한다. 셋째, 가격이 급락하면 실물 보유자가 팔지 않고 창고로 옮겨 놓는 쪽을 택할 수 있다. 다만 셋째는 이번 회차 데이터로 검증되지 않는 가설이다.

LBMA 런던 금고의 8월 보유량은 9억 1,408만 온스로 전년 같은 달보다 15.4% 많았다. 9월 수치는 10월 8일에 나온다. SHFE(상하이선물거래소) 은 재고는 9월 28일 기준 4,627만 온스였고 주간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SLV는 9월 28일 기준 4억 9,398만 온스, 15,364.6톤을 신탁에 보유하고 있으며, 전주 대비 증감과 PSLV 수치는 이번 회차에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 신호도 살폈다. 특정 창고의 급감이나 대규모 창고 간 이동은 이번에 확인된 자료 안에서는 찾지 못했다. 다만 이것은 없다는 증거가 아니라 확인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창고별 일일 내역은 CME의 원자료로 직접 봐야 정확하다.

종이 대 실물 배수 5.5배가 말해 주는 것

COMEX 은 재고를 이야기할 때 많이 쓰는 지표가 종이 대 실물 배수다. 미결제약정 5억 3,200만 온스를 Registered 9,628만 온스로 나누면 약 5.5배가 나온다. 총재고 3억 3,292만 온스로 나누면 1.6배다. 한 집계 사이트는 이 비율을 6대 1로 적었는데, 분자와 분모의 기준이 다르다. 여기서는 위 두 값에서 직접 계산한 5.5배를 쓴다.

반컨센서스 논점은 이 숫자의 방향이다. 4월의 한 시점에는 Registered 7,688만 온스에 미결제약정 5억 7,550만 온스라는 조합이 보도됐다. 계산하면 7.5배다. 지금의 5.5배는 그때보다 2배포인트 낮다. 즉 종이가 실물을 압도한다는 서사가 한창이던 때보다 오늘의 시장이 구조적으로는 덜 팽팽하다. 스퀴즈가 임박했다는 주장은 이 데이터로는 뒷받침되지 않는다.

반대편도 조심해야 한다. 배수가 내려갔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Registered 9,628만 온스는 최근 9개월 범위에서 중간 수준이지만, 미결제약정 전체가 인도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만 요구해도 재고 대비 비중이 커진다. 배수는 스트레스 온도계이지 방아쇠가 아니다. 이 지표 하나로 방향을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이 결론이다.

CFTC 포지션: 투기 순롱은 등록재고보다 작다

CFTC의 Commitments of Traders는 화요일 기준 포지션을 금요일 오후에 공표한다. 그래서 오늘 볼 수 있는 최신 값은 9월 22일 화요일 기준이고, 월요일과 화요일의 급락은 이 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다음 공표는 10월 2일 금요일이며, 9월 29일 기준 포지션이 나온다. 급락 이후 투기 세력이 얼마나 정리했는지는 그때 확인할 수 있다.

구분롱숏순포지션전주 대비
매니지드머니19,3035,994+13,309 (약 66.5백만 온스)롱 -902, 숏 -1,087, 순 +185
스왑딜러22,74548,987-26,242롱 +9, 숏 +905
생산자·상업 헤저4,04722,559-18,512롱 -665, 숏 +493
총 미결제약정106,474––+2,729 (합산 기준)

매니지드머니의 순롱은 13,309계약, 온스로 환산하면 약 66.5백만 온스다. 전체 미결제약정 106,474계약의 12.5% 수준이다. 이 값은 같은 시점의 Registered 9,628만 온스보다 작다. 투기 세력이 크게 쏠려 있었다면 급락은 청산 연쇄로 설명되겠지만, 적어도 9월 22일 기준으로는 그렇게 볼 근거가 약하다.

스왑딜러는 순숏이 26,242계약, 생산자와 상업 헤저는 순숏이 18,512계약이다. 실물을 다루는 쪽이 파는 위치에 있고 투기 자금이 사는 위치에 있는 전형적인 구조다. 다만 앞에서 말했듯 이 표는 급락 이전 자료다. 하락 국면에서 이 숫자가 얼마나 줄었는지에 따라, 이번 하락을 청산의 결과로 볼지 새 매도의 결과로 볼지가 갈린다.

인도 통지도 함께 본다. 집계 사이트 한 곳은 9월물의 누적 인도가 6,768계약, 약 3,380만 온스라고 적었고, 다른 곳은 9월 28일까지 월간 누적을 2,530계약으로 적었다. 두 값은 집계 범위가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참고로 9월 28일 하루 인도는 66계약이었고, 통지를 낸 쪽과 받은 쪽에 대형 중개사가 나란히 올라 있었다.

가격 구조와 옵션: 안 보이는 곡선, 보이는 풋 프리미엄

근월과 원월 사이 스프레드가 콘탱고인지 백워데이션인지, EFP 프리미엄, 런던 현물 대비 선물 가격차, 리스레이트는 이번 회차에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과거에 리스레이트가 39%까지 치솟았다가 11%로 내려온 기록이 있지만 그것은 지난해 10월의 이야기이고 현재 값이 아니다. 그래서 곡선의 모양을 단정하지 않는다.

항목값비고
근월-원월 스프레드확인되지 않음콘탱고/백워데이션 판정 불가
EFP 프리미엄확인되지 않음–
런던 현물 대비 COMEX 선물 가격차확인되지 않음–
리스레이트확인되지 않음과거 고점 39%(2025년 10월 9일)만 확인
금은비율약 67.9~68.29/25 약 66.8에서 확대
1월 고점 대비 위치약 -46~-50%고점 113~121달러대(매체별 상이)

금은비율만 확인된 표이지만 읽을 거리는 있다. 비율이 벌어졌다는 것은 은이 금보다 약했다는 뜻이고, 이는 실물 부족 신호가 아닌 위험자산 성격의 하락과 부합한다. 만약 실물 조달 압박이 있었다면 리스레이트나 근월물 프리미엄이 먼저 튀었을 텐데, 그 값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이 분석의 가장 큰 한계다.

옵션은 12월물 기준으로 만기가 11월 24일이라고 표기된 자료가 있었다. 내재변동성은 약 43.3%였다. 콜 미결제약정은 16,999건, 풋은 5,904건으로 풋콜 비율이 0.35이고, 프리미엄 총액으로는 풋이 콜의 2.61배였다. 시점은 페이지 조회 기준이라 정확한 장 마감 값은 아니다.

항목값
만기일2026-11-24 (표기 기준)
콜 미결제약정 / 풋 미결제약정16,999 / 5,904 (풋콜 비율 0.35)
풋 프리미엄 / 콜 프리미엄2.61배
내재변동성약 43.3%
미결제약정 상위 행사가 (콜/풋)확인되지 않음
맥스페인 추정 구간확인되지 않음

숫자가 엇갈려 보이는 지점이 흥미롭다. 계약 수로는 콜이 많은데 돈으로는 풋이 더 많이 쓰였다. 싼 콜을 많이 깔아 둔 쪽과, 하락 방어에 비싼 값을 치른 쪽이 공존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행사가별 분포가 없으니 특정 가격으로 끌리는 핀 리스크는 이번 회차에 논할 수 없다.

롤오버 캘린더: 10월물 최초통지일이 오늘이다

은은 3월, 5월, 7월, 9월, 12월이 주력 결제월이다. 9월물은 이미 8월 말 최초통지일을 지나 인도 기간에 들어가 있고, 다음 주력 결제월은 12월물이다. 이번 주 특이점은 주력이 아닌 10월물이다. 규정상 최초통지일은 인도월 직전 달의 마지막 영업일이므로 10월물은 9월 30일 수요일, 바로 오늘이다.

구분최초통지일(FND)최종거래일(LTD)미결제약정비고
9월물8월 말 통과–인도 진행 중집계상 누적 6,768계약(약 33.8백만 온스)
10월물 (서브월)2026-09-30 (수)2026-10-28 (규정 산정)3,429계약 (약 17.1백만 온스)Registered 대비 17.8%
12월물 (다음 주력)2026-11-30 (월)2026-12-29 (화)확인되지 않음옵션 만기 11/24(표기)
롤 진행률확인되지 않음––근월 이탈량과 차월 유입량 미확인

10월물의 미결제약정이 3,429계약이면 만기까지 남을 경우 인도될 수 있는 물량은 약 1,710만 온스다. Registered의 17.8%다. 이 정도면 재고를 흔들 크기는 아니지만, 인도 신청이 실제로 얼마나 몰리는지가 실물 인수 의지를 재는 온도계가 된다. 일부 집계처는 최초통지일까지 영업일이 하루 남았다고 표기해 산정 방식에 하루 차이가 있으니, CME 공지로 확정해야 한다.

롤 스프레드의 방향과 폭, 롤 비용이 매수자에게 유리한지는 스프레드 값이 없어 판단하지 못한다. 대신 확인 순서를 정리해 두자. 오늘과 내일 나오는 10월물 인도 통지 건수, 목요일 이후 일간 재고 보고서의 Registered 변화, 그리고 금요일 CFTC 자료가 그 순서다. 다음 7일 안에 최초통지일이 들어 있는 만큼 이 세 가지가 이번 주의 실물 시험대다.

거시와 지정학: 5.24% 금리와 유가가 은을 눌렀다

가격을 누른 힘은 은 자체가 아니라 채권 시장에서 왔다. 미 10년물 금리는 9월 28일 5.24% 안팎으로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고, 10년 실질금리는 지난주 2.68%, 금요일 2.83%에서 월요일 2.90%로 올랐다. 무이자 자산인 은과 금에는 직접적인 역풍이다. 달러 인덱스는 101.2 안팎에서 0.22% 올랐다.

여기에 연준 변수가 겹쳤다. CME 페드워치 기준 10월 27일에서 28일 회의의 25bp 인상 확률은 직전 거래일 64.2%에서 9월 28일 70.3%로 올랐다. 기준금리가 이미 3.75~4.00%까지 온 상태에서 추가 인상 기대가 커진 것이다. 원인으로는 이란 관련 협상 결렬 소식에 유가가 다시 오른 점이 꼽혔다. 브렌트 수치는 매체마다 다르게 보도돼 여기서는 수준을 적지 않는다.

은은 수요의 절반 안팎이 산업용이라는 점이 금과 다르다. 그런데 이번 회차에서 태양광 수요, 전장 수요, 광산 공급 차질, 정련능력에 관한 새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산업 수요가 이번 하락을 설명하는지 방어하는지는 말할 수 없다. 이번 낙폭이 금리와 유가 경로로 설명된다는 점만 말할 수 있다.

이번 주 일정도 중요하다. 수요일인 9월 30일 미국 PCE 물가와 2분기 GDP 최종치가, 금요일인 10월 2일 9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물가가 높게 나오면 인상 확률이 더 오르고 실질금리가 다시 밀어 올려질 수 있다. 반대로 둔화되면 금리 부담이 풀리며 이번 하락의 상당 부분이 되돌려질 수 있다. 은의 방향은 오늘은 창고보다 이 일정에 더 달려 있다.

한국 투자자: 달러와 원화의 이중 노출

한국 투자자에게 은은 이중 노출 자산이다. 달러 은값과 원달러 환율이 곱해져 원화 가격이 정해진다. 9월 28일 종가 1,365.1원과 9월 29일 종가 1,356.7원을 각각 곱하면 온스당 원화 가격이 나오고, 그램당으로는 국제 온스 무게로 나눈다.

시점달러 은값원/달러원화 온스당원화 그램당
9/28 (월)61.531,365.183,995원2,700원
9/29 (화)60.811,356.782,501원2,652원
변화-1.17%-0.62%-1.78%–

하루 사이 달러 은값은 1.17% 내렸는데 원화 환산은 1.78% 내렸다. 환율이 8.4원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원화 강세는 해외 자산을 원화로 볼 때 손해다. 달러 은값이 오른 날에도 환율이 더 크게 내리면 원화 기준으로는 제자리이거나 손실일 수 있는데, 이 구간을 스스로 계산해 봐야 한다.

8월 말과 비교하면 더 분명하다. 8월 31일 은은 66~67달러대(매체별 상이)였고 환율은 1,368.6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달러 은값은 약 9.2~7.9% 내렸고, 원화 환산은 약 10.0~8.7% 내렸다. 이 기간 환율 변화가 크지 않아 두 수치가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환율이 크게 움직인 구간에서는 이 격차가 훨씬 커진다.

투자 경로별 특징은 사실만 적는다. 국내 상장 은 선물 ETF는 증권 계좌로 거래하며, 선물을 추종하는 만큼 롤오버 비용이 수익률에 반영될 수 있다. 은행 은 통장은 제공하는 은행이 한정돼 있다. 실물 은은 살 때와 팔 때의 가격 차이, 즉 스프레드가 크고 구매 시 부가가치세가 붙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율과 과세 방식은 상품마다 달라 각 상품 설명서와 세무 안내로 확인해야 한다.

전망: 시나리오 3개

세 개의 시나리오를 조건과 함께 적는다. 확률은 단정하지 않는다.

시나리오 A: 금리 압력이 이어지는 추가 조정

촉발 조건은 PCE와 고용이 강하게 나와 10월 인상 확률이 70%를 넘어 더 오르고, 10년물이 5.3%를 넘는 경우다. 이때는 60달러 아래 시험이 나올 수 있다. 확인 지표는 10년 실질금리 3% 접근, 금요일 CFTC의 매니지드머니 순롱 감소, 그리고 창고 재고가 여전히 안 줄고 있는지다. 재고가 계속 그대로라면 하락은 여전히 종이 시장 사건이다.

시나리오 B: 과매도 되돌림

촉발 조건은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거나 유가가 진정되어 인상 확률이 내려오고 달러 인덱스가 101 아래로 내려오는 경우다. 이때는 이번 주 낙폭 일부가 되돌려질 수 있다. 확인 지표는 금은비율이 67 아래로 복귀하는지, 미결제약정이 가격 반등과 함께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다. 늘면 신규 매수, 줄면 숏커버라는 해석을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시나리오 C: 실물 스트레스의 재점화

촉발 조건은 10월물과 이후 12월물에서 인도 신청이 예상보다 많이 몰리고 Registered가 9,000만 온스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다. 확인 지표는 일간 재고 보고서의 등록재고 추이, 인도 통지 건수, 배수의 재상승이다. 다만 지금까지 확인된 자료로는 이 시나리오의 징후가 뚜렷하지 않으므로, 가능성이 있는 경로 정도로만 둔다.

체크리스트와 마무리

마지막으로 앞으로 일주일 동안 확인할 항목을 정리한다.

  • 10월물 최초통지일(9월 30일) 이후 인도 통지 건수와 주체
  • 일간 재고 보고서의 Registered가 9,628만 온스 근처를 유지하는지
  • 미결제약정이 가격 하락일에 늘었는지 줄었는지 (신규 매도와 청산의 구분)
  • 9월 30일 PCE와 10월 2일 고용보고서 이후 10월 인상 확률
  • 10월 2일 CFTC 자료의 매니지드머니 순롱 변화
  • 10년 실질금리 2.90%가 3%를 넘는지
  • 금은비율이 68을 넘어 더 벌어지는지
  • 리스레이트와 근월-원월 스프레드 값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경로 확보
  • 10월 8일 LBMA 런던 금고 9월 보유량
  • 원화 기준 손익을 환율과 함께 다시 계산하기

정리하면 이번 주의 사실은 단순하다. 은값은 금리와 유가 경로를 따라 빠졌고, COMEX 은 재고는 그 하락에 반응하지 않았다. 이것을 실물 시장이 건재하다는 증거로도, 곧 무너질 신호로도 쓰지 않는 것이 데이터에 충실한 태도다. 남은 질문은 급락 이후 포지션이 어떻게 바뀌었고 10월물 인도가 얼마나 몰리는가이며, 답은 이번 주 안에 하나씩 나온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라 참고용 정보이며,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수치는 집계 시점과 출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CME Group과 CFTC 원자료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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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확인은 CME Group 은 선물 페이지와 CFTC Commitments of Traders 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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