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이 고점에서 반토막 났으니 이제 싸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금과 견준 상대가격인 금은 비율을 열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10월 2일 기준 금은 비율은 68.4로, 1월 29일 고점 무렵의 약 46에서 22포인트 올라 50년 평균 구간인 65에서 70 사이로 돌아와 있습니다.
이번 주 은은 6만 달러 안팎의 좁은 박스에서 움직였습니다. 9월 고용이 2만9천 명 증가에 그쳐 10월 금리 인상 확률이 일주일 사이 70퍼센트대에서 10퍼센트대 중반으로 꺾였는데도 은은 크게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 글은 그 이유를 가격, 포지션, 재고, 롤오버의 순서로 확인하고, 평균 회귀를 믿는 쪽과 믿지 않는 쪽이 각각 무엇을 놓치는지 짚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표에 그대로 밝혔습니다. 10월 2일 정산가와 거래량, 옵션 행사가별 미결제약정, 내재변동성, EFP와 리스레이트는 이번 회차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추정치를 사실처럼 쓰지 않았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목차
- 이번 주 결론: 금은 비율 68은 싸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 가격과 프리리미너리: 올랐는데 미결제약정은 줄었습니다
- CFTC 포지션: 하락은 신규 매도, 반등은 숏커버였습니다
- 실물 재고: 종이 대 실물 5.15배와 반등하는 등록재고
- 가격 구조와 옵션: 평범한 콘탱고, 콜이 두 배 넘는 옵션
- 롤오버 캘린더: 12월물까지 남은 일정
- 거시와 산업 수요: 5.2퍼센트 금리가 금과 은을 함께 누릅니다
- 한국 투자자 관점: 원화로 환산하면 무엇이 달라지나
- 전망: 세 가지 시나리오
- 체크리스트와 마무리
이번 주 결론: 금은 비율 68은 싸다는 신호가 아닙니다
금은 비율은 금 1온스를 사려면 은 몇 온스가 필요한지를 나타냅니다. 10월 2일 금은 4,192.30달러, 은은 61.24달러 선이었고 비율은 68.4였습니다. 하루 전 68.5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이 이 숫자를 이렇게 읽습니다. 비율이 높으니 은이 금보다 싸고, 언젠가 평균으로 돌아가며 은이 더 오를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평균이 어디인지입니다.
한 해외 분석 기사는 50년 평균을 대략 65에서 70으로 소개합니다. 현재 68.4는 그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이 금은 비율은 은이 싸다는 신호가 아니라 평균에 도착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은이 평균보다 싸던 시기가 아니라 평균과 같은 시기에 와 있다는 뜻입니다.

차트의 왼쪽을 보시면 1월 29일 은이 121.64달러, 금이 장중 5,594.82달러까지 갔던 날의 비율은 약 46이었습니다. 이 수치는 한 해외 매체가 정리한 고점 가격으로 계산한 값이며 매체마다 금 고점 가격이 조금씩 다르게 인용됩니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합니다. 당시 은은 금보다 훨씬 과열되어 있었습니다.
그 과열이 풀리는 과정에서 은은 금보다 두 배 가까이 더 떨어졌습니다. 10월 2일 기준 고점 대비 낙폭은 금이 약 25.1퍼센트, 은이 약 49.7퍼센트입니다. 비율이 46에서 68로 올라온 것은 은이 싸졌다기보다 지나치게 비쌌던 시기가 정상으로 돌아온 결과로 읽는 편이 데이터에 맞습니다.
이번 글의 반컨센서스 논점
첫째, 비율이 높다고 은을 사야 한다는 평균 회귀 논리는 지금 쓸 수 있는 근거가 약합니다. 평균 구간에서는 어느 쪽으로 돌아갈지 알려 주는 정보가 비율 자체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종이 대 실물 5배라는 숫자를 곧바로 위기 신호로 읽는 서사도 이번 주 데이터와 맞지 않습니다. 등록재고가 오히려 늘었습니다. 셋째, 금리 인상 확률이 급락하면 은이 오른다는 단순 공식도 이번 주에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억지 역발상은 아닙니다. 반대로 은이 곧 급락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이번 주 데이터는 방향을 정해 주지 않고, 은이 금 대비 특별히 싸거나 비싸지 않은 상태라는 점만 말해 줍니다.
가격과 프리리미너리: 올랐는데 미결제약정은 줄었습니다
CME 일일 불리틴 기준으로 확인된 가장 최근 거래일은 10월 1일입니다. 12월물 은 선물은 61.175달러에 정산해 0.609달러, 약 1.0퍼센트 올랐습니다. 일중 범위는 60.260에서 61.750달러였습니다.
전체 은 선물의 거래량은 45,178계약, 미결제약정은 104,373계약이었고 전일보다 1,638계약 줄었습니다. 계약당 5,000온스이므로 미결제약정은 약 5억 2,190만 온스에 해당합니다. 금요일 10월 2일 거래분은 이번 회차에 불리틴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항목 | 값 | 비고 |
|---|---|---|
| 12월물 정산가 | 61.175달러 (+0.609, 약 +1.0%) | 10월 1일, CME 불리틴 |
| 일중 고저 | 60.260 ~ 61.750달러 | 12월물 |
| 전체 거래량 | 45,178계약 | 전 월물 합계 |
| 전체 미결제약정 | 104,373계약 (전일 대비 -1,638) | 약 5억 2,190만 온스 |
| 직전 주 비교 | 9월 24일 12월물 64.002달러 대비 -4.4% | 이전 회차 기록과 대조 |
| 10월 2일 정산가·거래량·미결제약정 | 해당 항목은 이번 회차에 확인되지 않음 | 불리틴 미확인 |
이 표에서 읽을 점은 두 가지입니다. 가격이 오르는 날 미결제약정이 줄었다면 새 매수가 들어왔다기보다 기존 매도 포지션이 정리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브리핑의 판정 기준으로는 가격 상승에 미결제약정 감소이므로 숏커버 성격입니다.
다만 하루치 자료입니다. 누가 청산했는지는 불리틴에서 알 수 없으므로 이 판정은 방향성에 대한 추정이며, 감소 규모가 1,638계약으로 작다는 점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거래량 45,178계약이 말해 주듯 시장이 크게 흔들린 날은 아니었습니다.
한 주 단위로는 훨씬 약했습니다. 외부 집계에 따르면 은은 7일 기준 3.6퍼센트, 한 달 기준 약 9.9퍼센트 내렸고 연초 대비로는 약 13.8퍼센트 낮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5퍼센트대 높은 가격입니다. 집계 기관과 시점이 달라 수치는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10월 2일 하루 안에서도 값이 엇갈렸습니다. 아침 시황에서 은은 61.75달러까지 올랐다가 같은 날 다른 집계에서는 60.37달러로 표시됐습니다. 이 글에서 10월 2일 가격은 60달러 초반에서 61달러 중반 사이, 런던 현물 기준 약 61.2달러로 쓰고, 정산가가 확정되면 그 값이 우선입니다.
CFTC 포지션: 하락은 신규 매도, 반등은 숏커버였습니다
CFTC 포지션 보고서는 화요일 기준 자료를 금요일 오후에 공표합니다. 이번에 나온 보고서는 9월 29일 기준이며 10월 2일에 공표됐습니다. 즉 10월 1일의 반등과 10월 2일의 고용 충격은 이 숫자에 전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 시차를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 항목 | 9월 22일 | 9월 29일 | 변화 |
|---|---|---|---|
| 전체 미결제약정 | 106,474 | 107,047 | +573 |
| 비상업 매수 | 34,701 | 33,482 | -1,219 |
| 비상업 매도 | 9,257 | 11,399 | +2,142 |
| 비상업 순포지션 | +25,444 | +22,083 | -3,361 |
| 상업 매수 | 31,176 | 34,095 | +2,919 |
| 상업 매도 | 75,930 | 74,105 | -1,825 |
| 상업 순포지션 | -44,754 | -40,010 | +4,744 |
9월 22일에서 29일까지 은은 약 66.5달러에서 60.8달러로 8.6퍼센트 내렸습니다. 이 구간에서 미결제약정은 오히려 소폭 늘었습니다. 가격 하락에 미결제약정 증가는 신규 매도가 들어왔다는 전형적인 조합이고, 실제로 비상업 매도가 2,142계약 늘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상업 쪽입니다. 상업 참여자는 매수를 2,919계약 늘리고 매도를 1,825계약 줄였습니다. 헤저가 하락 구간에서 매도 헤지를 줄였다는 의미이며, 이들이 반드시 바닥을 본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투기 자금이 순매수를 줄이는 동안 반대편에서 받아 준 쪽이 있었다는 사실은 기록해 둘 만합니다.
매니지드머니 단독 분류는 9월 29일 회차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직전 9월 22일 회차 기준 매니지드머니는 매수 18,937, 매도 5,921, 스왑딜러는 매수 22,872, 매도 48,484, 생산자와 가공업자는 매수 4,393, 매도 22,834였습니다. 표2의 비상업에는 스프레드와 기타 보고 대상이 섞여 있어 매니지드머니와 숫자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두 시점을 합치면 이번 주의 그림이 나옵니다. 화요일까지의 하락은 신규 매도가 끌었고, 목요일의 반등은 미결제약정 감소를 동반했습니다. 방향을 만드는 쪽이 없는 박스장의 전형입니다.
실물 재고: 종이 대 실물 5.15배와 반등하는 등록재고
등록재고는 인도가 가능한 은, 적격재고는 보관만 되는 은입니다. 외부 집계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등록재고는 1억 138만 온스, 적격재고는 2억 3,620만 온스, 합계는 3억 3,758만 온스였습니다. 등록재고는 9월 25일의 9,628만 온스에서 5일 사이 510만 온스, 약 5.3퍼센트 늘었습니다.
9월 30일 이전 회차에서는 등록재고가 가격 하락에도 불변이라고 적었습니다. 그 뒤 며칠 사이 흐름이 증가로 돌아선 셈입니다. 사이트 사정상 일별 창고 변동은 확인하지 못했고 두 집계처의 30일 증감률도 서로 달라 방향만 인용합니다.
| 구분 | 수량 | 전주 대비 / 비고 |
|---|---|---|
| 등록재고(인도 가능) | 1억 138만 온스 | 9월 25일 9,628만 온스 대비 +510만 온스(+5.3%) |
| 적격재고(보관만) | 2억 3,620만 온스 | 전주 수치는 이번 회차에 확인되지 않음 |
| 합계 | 3억 3,758만 온스 | 등록 비중 약 30.0% |
| 미결제약정 환산 | 약 5억 2,190만 온스 | 10월 1일 104,373계약 x 5,000온스 |
| 미결제약정 대비 등록재고 배수 | 약 5.15배 (커버리지 약 19.4%) | 10월 1일 미결제약정 / 9월 30일 등록재고 |
| 최근 30일 인도 통지 | 3,928계약, 약 1,964만 온스 | 외부 집계, 일별 내역은 확인되지 않음 |
종이 대 실물 비율은 미결제약정을 등록재고로 나눈 값입니다. 5.15배는 9월 12일 회차의 5.3배와 비슷하고 4월 7.5배보다는 낮습니다. 이 비율이 5배라는 사실만으로 인도 불능이 임박했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미결제약정의 대부분이 인도를 받지 않고 만기 전에 청산되거나 다음 월물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해석은 조심스럽습니다. 등록재고가 늘어난 것은 은 보유자가 인도 가능한 상태로 금속을 올렸다는 뜻이고, 가격이 약한 구간에서 실물이 거래소로 돌아오는 흐름은 8월 말에도 있었습니다. 재고 지표만 보면 지금은 희소성보다 여유에 가깝습니다.
거래소 밖 재고와 ETF
SLV 신탁의 은 보유량은 10월 1일 기준 4억 9,358만 온스, 15,352톤으로 확인됩니다. 전주 대비 증감은 이번 회차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런던 금고 보유량은 LBMA 8월 자료로 28,431톤이며 약 9억 1,400만 온스, 전월보다 0.77퍼센트 늘었습니다. 9월 자료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은 재고는 9월 30일 기준 1,490,865킬로그램, 약 4,793만 온스로 집계됩니다. 이 값은 주간 증감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세 곳을 모두 합쳐 보면 뉴욕만이 아니라 런던, 상하이, ETF에 걸쳐 은이 분산되어 쌓여 있다는 점이 보입니다. 어느 한 곳의 재고가 어떻다는 이야기로 시장 전체를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창고 간 이동이나 특정 창고의 급감 같은 이상 신호는 이번 회차에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별 창고 보고서를 직접 읽은 것이 아니므로 없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가격 구조와 옵션: 평범한 콘탱고, 콜이 두 배 넘는 옵션
12월물 정산가는 61.175달러, 3월물은 61.948달러, 2027년 12월물은 64.502달러였습니다. 가까운 달이 싸고 먼 달이 비싼 정상적인 콘탱고입니다. 10월물에서 12월물로 넘어갈 때 차이는 0.450달러, 12월물에서 3월물로는 0.773달러입니다.
| 항목 | 값 | 해석 |
|---|---|---|
| 10월물 / 12월물 / 3월물 정산가 | 60.725 / 61.175 / 61.948달러 | 완만한 콘탱고 |
| 10월-12월 스프레드 | +0.450달러 (연환산 약 4.4%) | 2개월 보유 비용 |
| 12월-3월 스프레드 | +0.773달러 (연환산 약 5.1%) | 3개월 보유 비용 |
| 런던 현물 대비 12월물 | 현물 61.15달러, 12월물 61.175달러 | 집계 시각이 달라 참고용 |
| EFP 프리미엄 | 해당 항목은 이번 회차에 확인되지 않음 | 미확인 |
| 은 리스레이트 | 해당 항목은 이번 회차에 확인되지 않음 | 미확인 |
| 금은 비율 | 68.4 (전일 68.5), 1월 29일 약 46, 50년 평균 65~70 | 평균 구간 |
스프레드에서 읽을 점은 백워데이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근월이 원월보다 비싸지는 백워데이션은 당장의 실물 조달이 급하다는 신호로 흔히 해석되는데, 지금 커브는 정반대입니다. 연환산 4~5퍼센트의 보유 비용은 금리가 5퍼센트 안팎인 환경에서 자금 조달 비용으로 설명되는 수준입니다.
리스레이트와 EFP를 확인하지 못해 실물 조달 압박의 직접 증거는 이번 회차에 없습니다. 이 항목은 다음 회차에 반드시 다시 점검합니다. 커브와 재고가 모두 평온한데 리스레이트만 급등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확인되기 전까지는 압박이 없다는 쪽이 더 합리적인 기본값입니다.
옵션 시장
| 구분 | 콜 | 풋 | 합계 |
|---|---|---|---|
| 미결제약정 | 55,719 (+990) | 22,897 (+702) | 78,616 (+1,692) |
| 거래량 | 2,082 | 1,270 | 3,352 |
| 콜 대 풋 미결제약정 비율 | 약 2.43배 | ||
| 풋 대 콜 거래량 비율 | 약 0.61 | ||
| 행사가별 상위 미결제약정 | 해당 항목은 이번 회차에 확인되지 않음 | 해당 항목은 이번 회차에 확인되지 않음 | |
| 맥스페인·내재변동성 | 해당 항목은 이번 회차에 확인되지 않음 |
옵션 미결제약정은 콜이 풋의 2.4배입니다. 콜이 많다고 해서 시장 참여자가 은 상승을 확신한다고 읽으면 안 됩니다. 콜을 파는 쪽도 같은 숫자에 잡히기 때문에 방향 신호로 쓰기에는 부족하고, 어느 행사가에 몰렸는지가 있어야 핀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전체 옵션 미결제약정은 하루에 1,692계약 늘었습니다. 같은 날 선물 미결제약정은 1,638계약 줄었습니다. 선물에서는 정리가, 옵션에서는 새로운 포지션이 쌓였다는 대비가 나타났지만 이것만으로 의도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주간 옵션은 만기별로 합계 1,362계약 이하로 규모가 작습니다.
롤오버 캘린더: 12월물까지 남은 일정
은의 주력 결제월은 3, 5, 7, 9, 12월입니다. 현재 최근월물은 10월물이고 다음 주력 결제월은 12월물입니다. 10월물의 최초통지일은 이미 9월 30일에 지났고, 마지막 거래일은 거래소 규정으로 계산하면 10월 28일입니다.
| 월물 | 정산가(10월 1일) | 최초통지일 | 마지막 거래일 | 비고 |
|---|---|---|---|---|
| 10월물 | 60.725달러 | 9월 30일(이미 경과) | 10월 28일(규정으로 산출) | 인도월 직전월 말일 기준 |
| 12월물 | 61.175달러 | 11월 30일 | 12월 29일 | 다음 주력 결제월 |
| 3월물 | 61.948달러 | 규정 산출 필요 | 규정 산출 필요 | 다음 순서 |
| 롤오버 진행률 | 월물별 미결제약정 비교는 이번 회차에 확인되지 않음 |
롤오버 진행률은 이번 회차에 수치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CME 일일 불리틴 두 표의 합계가 서로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약표는 전체 미결제약정을 104,373계약으로 적었고 월물표는 합계가 44,499계약으로 나왔습니다. 외부 집계의 5억 2,380만 온스와 CFTC의 107,047계약은 요약표 쪽과 맞습니다.
그래서 월물별 미결제약정이 어디까지 이동했는지는 단정하지 않습니다. 틀린 수치로 롤 진행률을 계산하는 것보다 비워 두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음 회차에 같은 불일치가 해소되면 10월물에서 12월물로 넘어간 비율을 계산해 싣겠습니다.
다음 7일 안에는 최초통지일이 없습니다. 12월물 최초통지일인 11월 30일까지는 한 달 가까이 남았고, 그 사이 10월 28일 10월물 마지막 거래일과 10월 27일에서 28일 사이로 예정된 FOMC 일정이 먼저 옵니다. 롤 비용은 장기 보유 매수자에게 불리한 방향입니다. 콘탱고에서 월물을 이어 갈 때마다 연환산 4~5퍼센트 안팎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FND 전후 인도 신청 급증 여부는 아직 볼 시기가 아닙니다. 9월 인도월에는 최근 30일 약 1,964만 온스의 인도 통지가 있었다는 외부 집계가 있으나 일별 내역을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실물 인수 의지의 지표로 해석하지 않겠습니다.
거시와 산업 수요: 5.2퍼센트 금리가 금과 은을 함께 누릅니다
10월 2일 발표된 9월 고용은 비농업 일자리 2만9천 개 증가로 시장 예상 8만8천에서 9만 개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실업률은 4.2퍼센트로 올랐고 7월과 8월 수정치는 합쳐 6만 개 줄었습니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1퍼센트, 전년 대비 3.0퍼센트 올랐습니다.
시장은 즉시 반응했습니다.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한 주 전 70퍼센트 안팎에서 고용 발표 전 25퍼센트, 발표 뒤 10퍼센트대 중반으로 내려왔다고 보도됐습니다. 연준은 9월 16일 25bp 인상 후 정책금리가 3.75에서 4.00퍼센트로 올라 있고, 다음 FOMC는 10월 27일과 28일입니다.
그런데 은은 이 충격에 크게 오르지 못했습니다. 금은 한때 4,216.80달러, 은은 61.75달러까지 올랐지만 하루 오름폭은 1퍼센트대였습니다. 비율은 68.5에서 68.4로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금리 인상 기대 하나가 은 가격을 설명한다는 단순한 틀로는 이번 주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금리의 다른 얼굴에 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5.2에서 5.3퍼센트로 20년 만의 최고 부근에 있습니다. 정책금리 인상 기대가 꺾여도 장기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이자가 없는 금속에는 부담이 계속됩니다. 달러인덱스도 집계 시점에 따라 101.6에서 102.1 사이로 단단했습니다.
물가 쪽 압력도 남아 있습니다. 10월 1일 발표된 ISM 제조업 지수는 54.5로 예상 55.0을 밑돌았지만 가격 지불 지수는 77.9로 예상 72.3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성장은 둔화되는데 물가 압력은 높은 조합입니다.
지정학과 에너지
중동 긴장도 변수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유조선 공격 보도와 미국의 추가 항공모함 및 병력 배치 검토가 이어지면서 10월 2일 기준 WTI는 약 89.4달러, 브렌트는 약 101.1달러로 보도됐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 우려를 키워 금리 인하 기대를 억제하는 경로로 은에도 부담을 줍니다.
은의 이중성: 산업 수요
은은 귀금속이면서 산업금속입니다. 수요의 절반 이상이 산업용이라는 점이 금과 다릅니다. 올해 태양광용 은 수요는 약 1억 5,100만 온스로 2025년의 1억 8,660만 온스보다 19퍼센트 줄 것이라는 전망이 있고, 산업 전체 수요도 약 3퍼센트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6월 시점의 전망치이며 이번 주 확인한 실적이 아닙니다.
셀 한 장에 들어가는 은의 양을 줄이는 기술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은의 비용 비중이 태양광 셀에서 8퍼센트 안팎에서 20퍼센트 넘게 올라오자 업계가 은을 덜 쓰는 쪽으로 움직였다는 설명입니다. 같은 전망은 올해 공급 부족이 약 4,630만 온스로 여섯 번째 연속 부족이라고도 말하지만, 재고 지표가 풍부한 지금은 이 구조적 부족이 가격에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금과의 동조도 약해졌습니다. 이번 주 금은 4,182에서 4,192달러 선을 지켰고 은은 60달러 아래를 시험했습니다. 산업 수요 전망이 약해진 은은 금보다 반등 동력이 부족했고, 그 결과가 비율이 68대에 머무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투자자 관점: 원화로 환산하면 무엇이 달라지나
한국 투자자에게 은은 두 개의 가격을 동시에 갖습니다. 달러로 표시된 국제 은 가격과 원달러 환율입니다. 10월 2일 환율은 1,350.60원으로 전일 대비 7.8원 내렸고 한 주 동안 6.9원 내렸습니다. 원화가 강해진 만큼 달러 가격의 변화가 원화 평가액에는 덜 반영됩니다.
계산해 보겠습니다. 은 61.24달러에 1,350.60원을 곱하면 온스당 약 82,700원, 그램당 약 2,660원입니다. 은이 7일 동안 3.6퍼센트 내렸고 원화가 0.5퍼센트 강해졌다면 원화 기준 하락은 약 4.1퍼센트로 달러 기준보다 조금 더 큽니다. 원화가 강해지는 국면에서는 은 수익률이 이중으로 깎입니다.
| 은 가격 변화(달러) | 원달러 환율 변화 | 원화 기준 수익률 |
|---|---|---|
| +10% | -3%(원화 강세) | 약 +6.7% |
| +10% | +3%(원화 약세) | 약 +13.3% |
| -10% | +3%(원화 약세) | 약 -7.3% |
| 0% | +3%(원화 약세) | 약 +3.0% |
달러 기준으로는 올랐는데 원화 기준으로는 다른 구간이 생긴다는 점이 표7의 요지입니다. 은이 5퍼센트 올라도 원화가 6퍼센트 이상 강해지면 원화 기준으로는 손실입니다. 반대로 달러 은값이 제자리여도 원화가 약해지면 평가액이 늘어납니다. 환율에 대한 판단 없이 은만 사면 한쪽 변수에 두 번 노출됩니다.
| 경로 | 특징 | 세금과 비용 |
|---|---|---|
| 실버바 | 3.75g부터 1kg까지 판매 | 부가가치세 10퍼센트, 개인은 환급 불가, 매매차익은 소득세 과세 대상 아님 |
| 은 ETF | 대표 상품은 S&P GSCI 은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 | 보수 연 0.68퍼센트와 매매수수료, 배당소득세 15.4퍼센트,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 |
| 은 통장 |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이 판매, 1g 단위 | 매매 스프레드 약 1퍼센트, 차익에 15.4퍼센트, 실물 인출 시 부가가치세 10퍼센트 |
| KRX 현물 | 금 현물 시장은 있으나 은 시장은 개설되지 않음 | 해당 없음 |
표8의 수치는 개별 상품 안내가 아닌 외부 정리 자료에 기대고 있습니다. 같은 경로에서도 판매처와 시기에 따라 수수료와 스프레드가 달라지므로 실제로 거래하기 전에는 판매처의 최신 공시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글은 사실의 나열이며 특정 경로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세금과 스프레드의 차이가 수익률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는 이 사이트의 금과 은 구매 기초 시리즈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세금과 스프레드가 수익률을 어떻게 갉아먹는지는 금 은 구매 기초 9편 글에서 계산 예시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전망: 세 가지 시나리오
아래 세 가지는 확률을 단정하지 않는 조건부 시나리오입니다. 각각의 촉발 조건과 확인할 지표를 함께 적었습니다.
시나리오 1: 평균 구간의 횡보가 이어집니다
금과 은이 함께 움직이며 비율이 65에서 70 안에서 머무는 경우입니다. 장기 금리가 높게 유지되고 연준이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가능합니다. 확인 지표는 10년물 수익률이 5.2퍼센트 안팎에서 유지되는지, 10월 FOMC에서 인상과 동결 중 무엇이 나오는지, 은 12월물이 60에서 62달러대 박스를 유지하는지입니다.
시나리오 2: 은이 금보다 약해져 비율이 70 위로 갑니다
산업 수요 약세와 등록재고 증가가 겹치고 금이 안전 수요로 버티는 경우입니다. 태양광 수요 감소가 확인되고 재고가 계속 늘면 은의 상대 약세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확인 지표는 비율이 70을 넘어 안착하는지, 등록재고가 1억 온스 위에서 더 늘어나는지, 10월 1일처럼 가격 상승에 미결제약정 감소가 반복되는지입니다.
시나리오 3: 금리 부담이 풀려 은이 금보다 강해집니다
고용 둔화가 이어져 10월 FOMC가 동결되고 장기 금리가 내려오는 경우입니다. 달러가 약해지고 투기 자금이 숏 포지션을 줄이면 은이 금보다 크게 반등해 비율이 65 아래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확인 지표는 10년물 5퍼센트 아래 안착, CFTC 비상업 순포지션의 반등, 상업 매수 증가 지속, 리스레이트와 EFP의 안정입니다.
세 시나리오 모두 이번 회차에 확인하지 못한 변수가 있습니다. 옵션의 행사가별 분포와 내재변동성이 대표적입니다. 이 변수가 확인되면 시나리오별 상대적 가능성을 더 좁힐 수 있습니다.
체크리스트와 마무리
이번 주 확인할 것을 정리합니다. 아래 항목을 하나씩 점검하시면 이번 글의 논점을 다음 주에 직접 검증하실 수 있습니다.
- 금은 비율이 65에서 70 구간을 벗어나는지 확인합니다. 70 위에서 며칠 머무는지가 핵심입니다.
- CME 불리틴에서 가격과 미결제약정의 방향을 함께 봅니다. 상승에 감소는 숏커버, 하락에 증가는 신규 매도입니다.
- 등록재고가 1억 138만 온스 위에서 계속 늘어나는지 일별로 확인합니다.
- 다음 CFTC 보고서가 공표되는 10월 9일에는 10월 1일과 2일의 움직임이 처음 반영됩니다. 화요일 기준이라는 시차를 기억하세요.
- 10월 FOMC에서 인상과 동결 중 무엇이 나오는지, 10년물 수익률이 5퍼센트 아래로 내려오는지 봅니다.
- 환율을 같은 표에 놓고 원화 기준 평가액을 함께 계산합니다.
- 이번에 확인하지 못한 EFP, 리스레이트, 옵션 행사가별 분포, 월물별 미결제약정을 다음 회차에 채웁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금은 비율 68은 은이 싸다는 증거도 비싸다는 증거도 아닙니다. 1월의 과열이 풀려 평균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보여 줄 뿐입니다. 이 숫자 하나로 은을 사거나 팔 이유를 찾기보다, 재고와 포지션, 금리와 환율이 함께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매주 같은 표로 따라가시는 편이 더 믿을 만한 방법입니다.
이번 주 확인된 사실과 확인하지 못한 항목을 구분해 적었습니다. 정산가가 확정되거나 다른 집계처의 값이 달라지면 이 글의 숫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전 회차의 재고 이야기는 은값 급락에도 COMEX 은 재고가 버틴 이유 글에서, 6월 조정 국면에서 본 비율의 의미는 금은 조정이 추세의 끝인지 눌림목인지 다룬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금리와 은의 관계는 은 금리인상 역설 글에 정리했습니다.
공식 자료는 CFTC 은 선물 포지션 보고서(9월 29일 기준)와 LBMA 런던 금고 보유량 자료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라 참고용 정보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